공유전체메뉴

시화방조제 지리 모른다던 조성호, 시신 유기장소 인근 성인영화 찍어

수정: 2016.05.10 18:25

동료 “작년 촬영 자주가” 주장

눈에 띄는 곳에 버려진 시신… 경찰, 살인 이유 등 의혹 캐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경찰 조사에서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 시화방조제에 여러 차례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막살인범은 대개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지만, 조성호는 큰 도로에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확대보기

▲ 표정 변화도 없이
10일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 조성호가 경기 안산 대부도 불도방조제에서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인비디오(AV)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B사에서 조씨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A(여)씨는 10일 “지난해 비디오 촬영을 위해 조씨와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고 지난해 겨울에도 갔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조씨는 다른 출연자를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에 태워다 주는 역할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성호와 이 회사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다는 A씨는 “범행 전날인 4월 12일 낮 성호씨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당시 이상한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TV에서 토막살인한 범인이 그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잔인하게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씨의 발언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 큰 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A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날 대부도에서 현장검증를 한 경찰이 조성호의 범행 자백에서 여러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조성호의 범행과 관련해 주변인 조사 등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조성호는 이날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신 훼손 이유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SNS에서도 언제나 '서울신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유튜브
  • 인스타그램
  • 네이버 채널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