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얼굴 내민 푸바오…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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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업데이트 2024-06-13 04:40
입력 2024-06-13 04:40

중국, 검역·격리·적응 마치고 공개
판다센터 “털 빠짐 있었지만 건강”

수풀·연못 갖춘 300㎡ 방사장에서
관람객 하루 최대 1만 2000명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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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에서 여유 있게 대나무를 먹고 있다. 푸바오 앞에는 죽순과 당근 등으로 꾸민 축하 케이크가 놓여 있다. 푸바오는 중국 현지에서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2개월여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에서 여유 있게 대나무를 먹고 있다. 푸바오 앞에는 죽순과 당근 등으로 꾸민 축하 케이크가 놓여 있다. 푸바오는 중국 현지에서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2개월여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해발 1700m에 자리한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센터 선수핑기지는 12일 아침부터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다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반환 두 달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9분 실내에서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3월 초 한국 용인 에버랜드에서 대중을 만난 지 3개월이 지나 많은 인파를 접한 푸바오는 긴장한 듯 숨을 곳을 찾는 것처럼 어슬렁거리다 곧 상황에 적응하고 쉼터인 평상으로 향했다. 여기에 누워 넉살 좋게 ‘대나무 먹방’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말 잘 먹는다”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푸바오가 중국 내 검역·격리·적응을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은 약 300㎡(91평) 규모로 나무와 수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푸바오는 방사장으로 나와 관람객을 만난다. 하루 관람객 수는 최대 1만 2000명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데다 귀여운 행동을 이어 가 푸공주, 푸뚠뚠 등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푸바오는 ‘해외에서 탄생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반환됐다.

이후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대접·학대 의혹이 나오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이를 막아 달라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 판다센터 측은 한국과 중국 기자들에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순조롭게 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중국에서의 새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푸바오가 더욱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행복한 판생을 다 함께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는 청두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 있는 ‘허화’(애칭 화화)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2020년 7월에 태어난 허화는 발달장애로 몸집이 작고 움직임이 둔하다. 중국인들은 이를 더 매력적으로 여겨 ‘국보’로 아낀다. 판다센터는 한국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든 푸바오가 허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류지영 기자
2024-06-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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