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수정 2013-08-10 00:00
입력 2013-08-10 00:00
■알포인트(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1972년 베트남 전쟁 막바지에 200명의 부대원 중 혼바우 전투에서 혼자 살아남은 최태인 중위는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의 본대 복귀 요청은 철회되고, CID 부대장은 그에게 비밀 수색 명령을 내린다. 2월 2일 밤 10시. 이날도 사단본부 통신부대의 무전기에서는 ‘당나귀 삼공’을 외치는 비명이 들어오고 있다. 6개월 전 작전지역명 ‘로미오 포인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8명의 수색대원으로부터 계속적인 구조요청이 오고 있었던 것인데….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다. 3일 뒤 좌표 63도 32분, 53도 27분. 로미오 포인트 입구, 밀림으로 들어가는 9명의 병사 뒤로 가려졌던 낡은 비문이 드러난다.
■독립영화관 가시(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재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윤호는 엄마가 재산을 모두 가지고 사라진 뒤로 그런 사실을 잊어버리려는 듯 결혼을 준비하며 악착같이 일에 매달린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엄마한테 빌려준 돈을 되돌려 달라며 서희란 여자가 나타나고 윤호는 그런 상황이 어이없기만 하다. 괴롭히는 서희 때문에 엄마를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엄마 희수는 피하기에 바쁘다. 한편 세경과 결혼을 준비하던 윤호 역시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안함에 세경의 부모님께 신임을 얻지 못하고 결국 세경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런 윤호에게 남은 건 엄마가 남긴 빚과 자신이 혼자 독립하려고 빌린 사채뿐 윤호의 삶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2013-08-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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