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BS잡고 20승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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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05 00:00
입력 2001-02-05 00:00
용병콤비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이 빛난 SK가 SBS를 누르고 3위싸움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속도전’을 펼친 삼보는 6강 굳히기에 나서려던 신세기의 발목을 잡았다.

SK 나이츠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존스(30점 3점슛 4개 19리바운드)와 하니발(17점 5어시스트)이 발군의 개인기를 뽐내며 플레이를 이끌어 SBS 스타즈를 91-74로 이겼다.10개팀 가운데 3번째로 20승고지를 밟은 SK(20승13패)는 2위 LG(23승10패)에 3게임차로 따라붙으며 단독3위가 됐고 연패에 빠진 SBS는공동3위에서 4위(19승14패)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SK는 조직력과 외곽플레이에서는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지만 높이와용병들의 개인기에서 우위를 보여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낙승했다.

존스가 1·2쿼터에서만 21점을 몰아 넣어 코트의 분위기를 휘어 잡은SK는 3쿼터에서 하니발이 SBS 김성철의 밀착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잇따라 포스트업에 성공하면서 12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SK는 4쿼터에서 SBS의 무리한 공격을 조상현 하니발 등의속공으로 맞받아쳐 5분쯤 15점차 밖으로 달아나면서 승세를 굳혔다.

SBS는 SK의 서장훈(26점 12리바운드)이 2쿼터 6분29초만에 3반칙을저질러 잠시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3쿼터 초반 43-4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주포 데니스 에드워즈(23점 11리바운드)가 무리한 골밑슛을 남발하다 역습의 허를 찔린데다 은희석(4점) 김성철(9점) 등 토종들이 제몫을 못해 뜻밖의 수모를 당했다.에드워즈는 2점슛 22개를 던져 10개(45%)만을 성공시켰다.리온 데릭스는 26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삼보 엑써스는 신기성(19점)-존 와센버그(22점 12어시스트)를 축으로 특유의 ‘발 빠른 농구’를 구사해 신세기 빅스를 103­87로 완파하고 12승째(21패)를 챙겼다.신세기는 승률이 5할(16승16패)로 떨어져 7위 기아(14승19패)와의 승차가 2.5로 줄었다.

한편 양대성군(16)이 프로농구 하프타임 슈팅 이벤트 사상 처음으로‘하프라인 슛’을 성공시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사울시립동부아동상담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양군은 4일 한국농구연맹(KBL)의 초청으로 체육관을 찾았다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1-02-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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