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경찰·업자 유착비리 일소”/신임 경찰청장에 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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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11-16 00:00
입력 1999-11-16 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인천 화재참사에서 경찰과 업자간 광범위한 유착비리가 드러나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고 비판을 받게 됐다”고지적한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민원인과의 유착비리를 일소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무영(李茂永)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수여한뒤 “윗물이 맑아지면 자연스럽게 아랫물도 맑아질 것으로 생각했으나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아 대단히 실망,통탄스럽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불법영업 등에 대해 구청과 경찰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더라도 시민단체와 퇴직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시민적 감시체제로 국민적 고발운동도 펼쳐져야 한다”면서 “이는 지방토호와 지방권력간 유착비리를 막기 위해서도필요하다”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내년 총선 관리와 관련,“사전 선거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경찰은 여야를 가리지 말고 철저히 단속,내년 선거가 공명선거 원년이 되도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신임청장은 “조만간 구체적인 경찰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1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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