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침 北 반잠수정 3개월만에 인양
수정 1999-03-18 00:00
입력 1999-03-18 00:00
해군은 이날 오후 1시28분쯤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동원,거제도 남방 100㎞ 해상에서 해난구조대(SSU) 요원 9명이 수심 150m의 해저로 미리 내려가 묶어놓은 밧줄과 특수 크레인을 연결해 반잠수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인양된 반잠수정은 함수 조타실과 함미 엔진실이 심하게 파손되고 선체 곳곳에 파편 자국이 있으나 선체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해군 관계자는 “선체 내에 3명 정도의 부패된 공작원 사체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반잠수정을 진해 해군기지로 옮긴 뒤 합동신문을 거쳐 빠르면 18일 전체 공작원 규모와 침투 목적 및 경로,소지품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대기압의 15배가 되는 높은 수압에 견디기 위해 불활성기체인 헬륨을 체내에 흡입한 뒤 특수장비를 이용해 심해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포화잠수법’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1999-03-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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