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김영길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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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30 00:00
입력 1996-01-30 00:00
◎강원도 산골에 사는 한 한약방의 자연건강법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지인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방태산 자락에서 「화타 한약방」을 운영하는 한의사가 남다른 건강관리법을 밝혔다.암·간경변등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주로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치료법보다는 이에 적용한 한방의 건강원리가 눈길을 끈다.

지은이는 10년 넘게 당뇨병을 앓고 합병증으로 간경변까지 걸린 환자에게 약처방말고도 매일 6㎞씩 산행을 시킨다.또 음식도 가리지 않고 맘껏 먹게 한다.사람은 걸어야 살지 누워만 있으면 나을 수 없고,음식의 성분보다는 그 음식을 에너지로 만드는 몸의 효율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서양의학에 상당히 비판적이다.환자를 침대에 붙들어 놓는 것(입원)이나,생존기간이 얼마쯤 남았다고 통보하는 것을 아주 잘못됐다고 본다.따라서 『진짜 죽기 전엔 죽었다고 생각하지 말며』『요양한다고 자리에 누으면 반드시 죽지만,죽을 각오로 산길을 걷다 보면 절반은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연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는 도시인에게도▲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바쁘게 일하며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분수에 맞게 생활하면 저절로 건강하고 행복해진다고 권하고 있다.

사람과사람 7천원.
1996-01-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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