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동대출상품 어떤것이 유리한가/소보원,17개은행상품 자료조사
수정 1994-09-13 00:00
입력 1994-09-13 00:00
어느 은행의 대출상품이 소비자에게 유리할까.최근 금융 자율화·개방화로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은행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측면에서의 평가가 공공기관에 의해 시도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은 최근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17개 은행의 자동대출상품에 대한 자료조사와 서울시 거주 회사원 및 전문직 종사자 5백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대출상품이란 소비자가 소정의 대출자격을 갖추고 은행에 대출을 요청하면 계약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대출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조사결과 품질면에서 국민·신한·제일·조흥·주택은행 등이 우량하고 보람·외환·평화·하나·한일은행 등은 보통에 속하는 것으로 종합평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증조건에서는 국민·서울신탁·신한·조흥·중소기업·시티은행 등이 유리하고 보람·하나은행은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대출가능액은 신한은행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농협·중소기업·제일·한미은행의 순이며,동화·외환은행이 액수가 가장 적었다.
이자율에서는 주로 주택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주택은행이 가장 낮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비슷한 수준이나 국민은행이 다소 낮고 시티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출기간은 회전대출의 경우 모든 은행이 1년으로 같지만 평화은행은 1회전 기간이 3개월로 다소 불리하게 평가됐다.부·적금 대출의 대출기간은 부·적금계약기간내로 국민·농협·외환·평화은행 등이 5년이고 그밖의 은행은 3년으로 나타났다.주택대출에서는 주택·국민은행이 각각 20년,15년이며 시티은행은 10년이었다.
거래의 공정성에서는 보람·하나·주택은행이 나았으며 외환·평화·한일은행 등은 나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은행 이용자 5백2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주는 은행으로 신한은행(18.5%)이 첫손꼽혔으며 다음 국민·주택·조흥·하나은행 순으로 꼽혔다.응답자의 3분의1은 신용대출시 예·적금 가입강요,까다로운 보증조건,대출액감소 등 어떤 형태이든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고 밝혔고 외환·평화·한일·신한은행이 특히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4-09-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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