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패션/「앤 클라인Ⅱ」 봄·여름 패션쇼서 눈길끈 유행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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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02 00:00
입력 1993-03-02 00:00
나팔바지,짧은 재킷등 올 봄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는 60·70년대 복고풍이 유행 바람을 별로 타지 않는 전문직 여성의 패션에도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또 여기에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컬렉션등의 국제적 감각이 덧붙여질 것같다.
전문직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브랜드「앤 클라인Ⅱ」(세계물산)의 ’93 봄·여름 패션쇼가 지난달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돼 직장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총 3백50여점의 옷들이 선보인 이날 컬렉션에서는 지난 가을부터 유행한 조끼를 비롯,프릴을 앞가슴에 장식한 블라우스,정장으로도 입을 수있는 고급울 소재의 나팔바지등 복고풍의 의상들이 주무대에 올랐다.또 조끼를 발목까지 길게 늘인 드레스형의 코트나 앞·뒤선에 트임을 준 롱스커트 등 지난해 파리·밀라노에서 호평을 받은 스타일의 응용이 돋보였다.
원피스나 팬츠에 매는 벨트대신 가볍고 밝은 색상의 실크 스카프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살린 소품연출에도 눈길이 모아졌는데 올 봄 여름 패션시장에 본격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해의 초미니나 짧은 반바지를 통한 노출은 스커트의 앞뒤트임을 이용한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바꿔질듯.
색상은 연두,하늘색 산호색등의 파스텔톤및 흰색과 빨강,빨강과 검정등의 강렬한 대비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잔잔한 꽃무늬와 물방울무늬등이 많이 나타났다.<김수정기자>
1993-03-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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