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영국 백신 오늘부터 접종 재개
2분기 대상 중 64만명 일정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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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브리핑에서 “앞서 잠정 연기·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 일정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기존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유치원·초등학교, 항공 승무원(16일 예정) 중 30세 미만 젊은층이 많아 일부 인원의 접종 시기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으로 분류된 65세 미만 238만명 중 30세 미만은 64만명으로, 27% 정도”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득(사망·중증 예방)과 혈전 발생 등 위험을 비교 분석해 제한 연령을 결정했다. 30세 미만은 위험과 이득이 비슷해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하지만 30세 미만이더라도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13만 5000명은 혈전 등 부작용이 없는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교차 접종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데다, 2차 접종 시 혈전증 발생 사례가 없어서다. 정 청장은 “얀센·노바백스 백신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고 화이자 백신도 조기에 받도록 협상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4-1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