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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의 길 ‘돈화문로’, 제2의 인사동으로 살아난다

수정: 2021.03.04 01:41

종로, 전통·현대가 어우러진 길 조성
문화유산과 결합한 다양한 축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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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는 올해 돈화문로 일대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2의 인사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통·문화 행사가 모두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올해는 비대면으로 다양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9년 돈화문 앞 삼거리 야외특설무대에서 개최된 ‘국악로 국악대축제’에서 축사하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돈화문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들을 찾겠습니다.”

서울 도성 한복판에 자리한 돈화문은 창덕궁의 정문이자 돈화문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돈화문로는 조선시대에 왕이 행차해 백성을 직접 대면하던 길로 ‘왕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왕은 돈화문로에서 백성의 소리를 들었다. 종묘와 별궁에 행차하고 사신을 마중할 때도 지나갔다. 종로구는 유구한 역사가 깃든 왕의 길 돈화문로 일대를 사람과 상권이 동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2의 인사동으로 조성하고자 올해 말까지 돈화문로 활성화에 나선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일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이 일대를 대표해 온 축제와 행사는 온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침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돈화문국악당, 떡박물관, 색동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과 연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종로구는 지역상인, 건물주, 각종 협의체 대표 등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9년 구성한 ‘돈화문로 문화보존회’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문화보존회는 그간 돈화문로 일대 주요 가로 정비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축제를 주관했다. 매월 2회 정기 및 수시 이사회 회의를 열어 돈화문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고 있다.

다음으로 전통 문화유산과 각종 콘텐츠를 결합해 돈화문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돈화문로 문화축제’, ‘가족과 함께하는 돈화문로 나들이’ 등을 열고 이 일대에 자리한 우리소리도서관, 우리소리박물관, 돈화문국악당 등과 연계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돈화문로 국악 대축제, 9월에는 대한민국 국악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는 돈화문로 활성화를 위한 주민공모사업을 한다. 지난해에는 돈화문로 지역의 주요 장소와 각종 흥미로운 아이템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서순라길을 대표하는 공예산업을 소개했다. 올해 공모사업 심사는 1차 서면, 2차 보조금심의위원회 순으로 이어진다. 선정된 단체에는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

김 구청장은 “임금이 백성의 삶을 들여다보던 돈화문로는 도심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지역”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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