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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신 축구… 고교생 첫 ACL 데뷔 정상빈 “음바페처럼”

수정: 2020.11.25 01:27

수원 유스팀 매탄고 3학년… 준프로 계약
광저우전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 맹활약
“큰 무대서 골 넣고 싶어… 믿고 응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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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고교생 K리거 정상빈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프로 데뷔전 장소였던 칼리파 스타디움을 가리키고 있다.
수원 삼성 제공

“음바페가 18세 때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낸 것처럼 저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고교생 K리거’ 정상빈(18·수원 삼성)이 데뷔골 욕심을 드러냈다.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 대회에 출전 중인 정상빈은 24일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힘을 보태고 이후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산하 18세 이하 유스팀인 매탄고 3학년인 정상빈은 스피드와 돌파가 돋보이는 측면 공격 자원이다. 지난 7월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수원에 합류했다.

팀이 파이널B로 떨어져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의 이탈로 스쿼드에 포함되는 행운을 잡았다. 지난 22일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경기에 후반 투입돼 활약했다. 국제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고교생 K리거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

정상빈은 그러나 “K리그 최초 기록을 세우며 데뷔전을 치러 기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인 만큼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교체 선수로 이름이 불렸을 때 놀랐고 투입 전에는 긴장되고 설다”면서 “감독님이 많이 뛰고 싸우며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자마자 볼을 빼앗아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데뷔 순간을 돌이켰다.

특히 정상빈은 “골 기회가 왔는데 수비수가 먼저 걷어 낸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며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킬리안 음바페(22·파리 생제르맹)처럼 큰 무대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정상빈은 “아직 어린 선수라 미덥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은 다음달 1일 광저우 헝다, 같은 달 4일 빗셀 고베(일본)와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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