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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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최근 브라질의 한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포착됐다. 2020.11.20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키니 모델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모델 나탈리 가리보토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탱크톱과 짧은 체크무늬 치마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엉덩이 부위가 상당히 노출될 정도로 짧은 치마였다.

그런데 이 사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좋아요’를 누른 흔적이 포착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에 대해 ‘○○○ 외 □명이 좋아한다’라고 표시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franciscus) 외 114,725명이 좋아한다’라고 표시된 순간을 누리꾼이 발견한 것이다.

다만 해당 ‘좋아요’가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표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리보토의 소속사 ‘코이’는 지난 13일 관련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가 가리보토 덕분에 교황의 공식적인 축복을 받았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계정의 ‘좋아요’ 소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가리보토 본인 역시 “적어도 난 천국에 갈 것”이라고 농담을 적기도 했다.

당사자들과 누리꾼들이 뜻밖의 소동을 즐기는 반면 교황청은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인 듯하다.

가톨릭통신(CNA)에 따르면 바티칸 홍보팀은 이 사진에 어떻게 ‘좋아요’가 눌리게 됐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교황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다. 인스타그램에서 740만명, 트위터에서는 18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 일간지 라 크로익스의 영자판 편집자 로버트 미겐스는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하루종일 트위터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며 앉아 계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교황은 트위터 게시글을 승인하지만 ‘좋아요’를 승인하진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교황은 이번 일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다. 홍보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바티칸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교황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는 팀이 있지만 이들 중 해당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없었다”면서 “인스타그램 본사 측에 설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바티칸 당국과 인스타그램 본사 모두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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