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文지지율 부정평가 51.9%…‘국민 피살’에 진보 등돌렸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업데이트 2020-09-30 18:45
입력 2020-09-30 17:31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추미애 아들 의혹·공무원 피살 영향
文지지율 부정평가 5주째 상승

文·민주, 둘다 진보층 지지율 하락
민주 34.5% vs 국민의힘 31.2%
3주 만에 오차범위 내 격차 좁혀져
국민의당 7.5%, 열린민주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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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 부정평가 51.9%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 부정평가 51.9% 리얼미터 제공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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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2%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가 5주 연속 상승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각각 34.5%, 31.2%로 3주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북한군이 무참히 총격 피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증가하고 양당 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지기반인 진보층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文 긍정 44.2%, 부정 51.9%
진보층 지지율 5%p 이상 하락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해 3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로 과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8월 4주차 조사 이후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증가한 3.9%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과 50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26.7%(4.5%p↓), 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 41.5%(3.6%p↓)로 낙폭이 컸다. 부울경의 부정평가는 53.2%에 달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의 지지율이 5.6%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3.5%p 하락한 41.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70대 이상에서는 4.9%p 상승하며 41.9%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는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된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을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또 정부와 여당은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에 대해 자진 월북자로 사실상 규정하며 북한의 통지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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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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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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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4.5% vs 국민의힘 31.2% 3주 만에 오차범위 내 접전
민주 34.5% vs 국민의힘 31.2% 3주 만에 오차범위 내 접전 리얼미터 제공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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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0·50대, 진보층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3주 만에 30%대 올라서

정당 지지율과 관련, 민주당은 0.4%p 오른 34.5%, 국민의힘은 2.3%p 상승한 31.2%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3.3%로 3주 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주간 집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로 올라선 것도 3주 만이다.

민주당은 30·50대와 대구경북,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율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0대에서 각각 3.9%p, 4.8%p 하락해 38.3%, 30.8%를 기록했다.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은 16.1%로 6.0%p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36.9%로 5.2%p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은 4.2%p 하락한 56.4%를 나타냈고 무직·노동직에서 4%p 이상 하락해 각각 28.3%, 2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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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축이는 이낙연
목 축이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시청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관 조찬 간담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9.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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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vs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vs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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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50대, 보수·진보 상승
국민의당 오르고 정의당 내리고

국민의힘은 20대와 50대에서 올랐으며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12.8%p 상승하며 47.4%를 기록했고 수도권인 경기·인천에서도 6.5%p 올라 34.0%를 나타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선 4.5%p 하락한 29.9%, 대전·세종·충청은 5.0%p를 하락해 27.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모두 4%p 이상 올라 각각 26.2%, 35.3%를 나타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7.2%p, 3.4%p 모두 상승해 60.7%, 10.5%를 기록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서 정부를 비판했던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1.7%p 오른 7.5% 지지율을 얻었다. 열린민주당은 0.5%p 오른 6.7%를 기록했다. 다만 정의당은 1.9%p 하락한 3.4%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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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친형이 24일 동생이 남겨두고 간 공무원증 등을 근거로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A씨의 공무원증. 2020.9.25
실종된 공무원 형 이모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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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띈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미소 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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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0.9.30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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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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