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심리 5개월 만에 다시 위축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업데이트 2020-09-25 09:57
입력 2020-09-25 09:57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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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입구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날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내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당 등은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는 조건으로 밤 9시 이후에도 영업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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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달보다 8.8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가파르게 추락했다. 3월에는 전월보다 18.5포인트가 하락하면서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5월(77.6), 6월(81.8), 7월(84.2), 8월(88.2)까지 상승하던 소비심리는 이달 들어 다시 꺾였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42)가 12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66)가 9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92)가 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1), 생활형편전망지수(85), 가계수입전망지수(88)는 나란히 4포인트씩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17)는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8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지수(60)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12포인트 하락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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