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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복구 작업 아직도 막막… 장비·인력 너무 절실”

호남 수해 현장 자원봉사자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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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복식(왼쪽·57·순천시 연향동)씨

“며칠 동안 철거 작업을 돕고 있는데 아직 막막하기만 하네요. 더 많은 장비와 인력 지원이 절실합니다.”

12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기촌마을에서 물에 젖은 가구들을 옮기고 있는 장복식(57·순천시 연향동)씨는 “여기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라면서 “어제부터 침수된 물건들을 집 밖으로 빼내는 일을 하는데 아무리 많이 해도 태가 나지 않을 정도로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연신 구슬땀을 닦았다. 피아골 입구인 기촌마을은 지난 8일 34가구가 모두 침수됐다. 순천 황전면에서 임업을 하는 장씨는 지난 9일 하루 구례 오일장에서 일을 돕다가 이 마을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틀째 청소작업 등을 돕고 있다.

그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방 안과 거실 등 좁은 곳에 있는 장판과 농 등 가재도구를 모두 밖으로 끄집어내고 있다”면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전기가 끊기고 물이 단수돼 모든 상황이 고통 그 자체”라고 말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상하고 쓸모없게 된 가재도구들에서 내뿜는 악취도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시내처럼 세탁차나 물차, 지게차 같은 중장비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또 장씨는 “구례군의 많은 지역이 이런 피해를 봤는데 전기수리와 도배, 방충망 등등 모든 분야에서 재능기부 봉사자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면서 “쓰레기로 변한 물품을 다 치운 후에는 방 도배부터 비닐하우스 복구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했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침수 피해를 본 남원시 금지면에서도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전주시에서 직원 6명과 함께 와 4일째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상용(56) 원호종합건설 부장은 “수해 현장에서 부족한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살수차 등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 줘 유실된 도로와 제방 복구를 돕고 있다”면서 “재난 현장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으나 조금씩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구례·남원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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