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이어진 지방 골목상권 초토화
슈퍼마켓·문구점 등 소상인 줄줄이 폐업전북, 5월까지 간이주점 11.5% 감소 충격
안양역 일번가, 서너 집 건너 한 집 임대
“고사 직전… 정부·지자체 전폭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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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방의 골목상권이 붕괴하고 있다. 치킨집과 식당, 호프집의 폐업이 속출하고 영업 중인 곳도 몇 달 못 버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1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도청 앞은 그야말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점 대부분은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으며 곳곳에서 ‘임대 문의’ 현수막이 나부꼈다. 최근 불고기집을 폐업한 A씨는 “한때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잘나갔으나 코로나19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았다”면서 “상권이 좋은 중심가임에도 수개월째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슈퍼마켓과 문구점, 음식점, 호프집, 옷가게 등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을 결정하는 등 생활 밀착 업종을 중심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날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호프전문점이 지난 5월 현재 1275곳으로, 2019년 같은 기간 1354곳보다 8.5%인 79곳이 줄었다. 간이주점도 331곳에서 297곳으로 11.5% 38곳 감소했다. 또 슈퍼마켓은 1035곳에서 980곳으로 5.3% 55곳, 문구점은 432곳에서 413곳으로 4.4% 19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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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안양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2020-08-13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