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총리 “아직 2000톤 남아”…사탕수수로 기름없애는 주민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업데이트 2020-08-11 09:10
입력 2020-08-11 07:28

기름 덮여 죽은 물고기… 관광산업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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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박 좌초로 기름이 유출된 모리셔스 해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주민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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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박 좌초로 기름이 유출된 모리셔스 해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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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도양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모리셔스가 앞바다 암초에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누출은 멈췄지만 바다는 오염됐고 아직도 선박에는 2000톤의 원유가 남아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프리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인양팀이 선체에서 몇몇 균열을 관찰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는 배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AP 등 외신은 전했다.

모리셔스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모리셔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모리셔스를 지배했던 프랑스는 원조를 보냈다. 일본도 도움을 보냈다.

비정부기구(NGO)인 모리셔스 야생동물재단의 비카시 타타야 보존국장은 “죽은 물고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게나 바닷새와 같은 동물들이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섬 자연보호구역인 일레오크스 에이그렛트가 들어 있는 석호는 이미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사탕수수 잎, 플라스틱 병, 머리카락 등으로 기름을 수거하는 등 오염 제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500톤이 수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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