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황강댐 무단 방류, 불가피한 조치인 듯”

이보희 기자
업데이트 2020-08-07 21:34
입력 2020-08-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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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이 방류를 하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인해 유입된 물의 양으로 인해 개방결정이 내려졌다. 2020. 8.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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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7일 북한이 남한에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과 관련 “불가피한 조치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황감댐 방류는 북측의 의도성이 아닌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황강댐은 다목적댐이자 복합형태의 댐으로 월류시 댐 붕괴 등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문개방의 조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폭우가 이어지면서 황강댐 물을 무단으로 방류했다. 올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방류했지만,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조치는 없었다.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그해 10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번 황강댐 수문개방시 사전통보를 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면서 “남북간 정치·군사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남북 접경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있어서는 남북 소통의 즉시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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