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대신 ‘집관’…프로야구 ‘랜선 응원’ 열풍

수정: 2020.05.29 15:59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2020 KBO리그. 텅 빈 관중석엔 관중 대신 팬들의 사진과 응원 메시지로 채워져 있고, 먹는 ‘무’가 관중의 역할을 대신한다. 각 구단은 야구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랜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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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외야에 설치된 ‘무’관중

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2일 금요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랜선 응원’을 진행했다. 평소처럼 응원단장의 주도 아래 출전선수 라인업을 외치고, 선수별 응원가도 부르며 유관중 경기와 같이 치어리더, 마스코트 공연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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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응원단이 랜선 응원을 펼치고 있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과 화상 응원 덕분에 TV 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응원단은 ‘집관’ 중인 팬들의 응원 참여를 유도하며 응원전을 이끌어 나간다. 랜선 응원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광판에 송출해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정영석 SK와이번스 응원단장은 “응원단장 경력 15년째 했지만 무관중 경기는 처음 해봤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현장감을 줄 수 있도록 무관중 응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유관중 응원이라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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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선 응원’에 참여하고 있는 야구팬들의 모습

이다연 SK와이번스 치어리더는 “처음에는 무관중 응원이 어색했지만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현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재밌는 것 같다.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19가 종식돼 야구장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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