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속 삼겹살 ‘금겹살’ 됐다…재난지원금 소비 영향

한우 가격도 ‘들썩’…손질 어려운 닭고기는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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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중구 약수시장의 한 정육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5.19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힘입어 고기 소비가 늘면서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 3827원으로 2017년 7월 26일 2만 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 2월 14일 1만 4476원의 저점 이후로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2만 3476원으로 전일보다 1205원이 뛰었고, 22일 260원 떨어졌다가 25일과 26일 각각 522원과 89원이 증가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때와 겹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삼겹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점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겹살 가격은 이달 14일 2만 1847원에서 26일 2만 3827원으로 2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력이 커진 소비자들이 가정이나 식당에서 육류 소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삼겹살뿐만 아니라 한우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커졌다.

한우 1등급 등심 도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1kg당 7만 4713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6일에는 7만 1770원으로 2943원이 하락했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26일 기준 전일보다 58원 오른 1kg당 9만 3124원으로 집계됐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 9만 1000원대에서 18일 9만 4852원까지 올랐고 이후 9만 3000∼9만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 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 줬다는 보도를 봤다”며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닭 소매가격은 1kg당 1월 5097원, 2월 5061원, 3월 5126원, 4월 5047원 등 지난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인 지난 18일 5190원으로 올랐던 닭 가격은 27일 5006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닭고기는 소나 돼지보다 손질과 요리법이 복잡해 가정에서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소비자가 주로 한우나 삼겹살과 같은 구이용 고기를 주로 사 먹으면서 닭고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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