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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 “할머니, 위험해요!” 차도 위 할머니 에스코트 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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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왕복 6차선(편도 3차선) 도로 위를 한 할머니가 위태롭게 걷고 있다. [사진=안성규씨 제공]

차량이 달리는 왕복 6차선 도로 위를 위태롭게 걷는 할머니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운전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안성규(36, 서울 성북구 종암동)씨다. 지난 18일 오후 3시경, 회사 차를 이용해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한 왕복 6차선(편도 3차선) 도로를 달리던 안씨는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수레를 끄는 한 할머니가 차도를 걷고 있던 것이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할머니의 안전이 걱정된 안씨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차를 멈췄다. 이후 그는 창밖으로 경광봉을 흔들며 뒷차량을 향해 위험을 알렸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차를 1차선에서 3차선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할머니를 인도 쪽으로 이동케 했다.

안씨는 할머니가 인도를 향해 안전하게 이동한 것을 확인한 후 현장을 떠났다.

안씨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1차선을 달리던 중 손수레를 끌고 가시는 할머니를 발견했다”며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도와드리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어, 차를 이용해 할머니를 에스코트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한눈을 판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할머니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면서 “할머니가 인도 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뒤에 있던 차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것에 대해 안씨는 “2년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났다”면서 “(도로 위의 할머니 역시)누군가의 할머니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같은 상황에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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