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10명 추가 확진…39명 중 28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20-02-24 08:54
입력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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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가톨릭신문사
폐쇄된 가톨릭신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천주교 신자들 사이도 파고들었다.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다수 나오면서 순례를 운영한 가톨릭신문사가 서울본사와 대구본사 등 사무실 2곳을 모두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가톨릭신문 본사 빌딩 입구. 2020.2.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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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 온 여행객 38명 중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중 코로나19 환자가 총 28명으로 늘어났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가했던 의성군 주민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주민 38명은 서울의 여행가이드 1명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귀국 당일 오후 2시쯤 도착해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오후 5시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내려 각자 집으로 갔다.

이들 중 서울의 여행가이드 1명을 포함해 전날까지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날 확진자가 10명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 순례단과 별도로 안동 19명, 문경 4명, 서울 3명 등 28명이 성지순례를 하고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공항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안동시 등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이스라엘로 순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전용 버스로 데려와 수련원 등에 일단 격리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확진 환자가 나오는 순례단과 오늘 귀국하는 순례단이 중간에 만나거나 일정이 겹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안동교구와 순례단도 별도 시설 격리 등 자치단체 조치대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성지순례단 상당수 귀국 뒤 공공장소·단체활동…2차 감염 우려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한 성지순례단 중 상당수는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 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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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귀국 길에 오른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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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9명 가운데 A씨는 지난 19일 온천 등을 찾았고 B씨와 C씨는 경로당에서 식사했다.

D씨는 안동 한 산악회 모임에 참석했고 E씨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활동했다.

안동 확진자 일부도 서점이나 성당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 17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별도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이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전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 오리무중…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
방역당국은 성지순례단 중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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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격리설’ 반발하는 이스라엘인들
‘한국인 관광객 격리설’ 반발하는 이스라엘인들 이스라엘 점령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유태인 정착촌 하르 길로 주민들이 23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들을 이곳 군 기지에 격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2.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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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없는 천주교 신자들이고,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은 국가라서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은 성지 순례를 다녀간 한국인 중 확진자가 속출하자 23일(현지시간) 자국민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로 향했던 한국인들은 이날 공항에서 입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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