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훔치기’ 휴스턴 선수들, 살해 위협 호소…“보호받아야”

업데이트 2020-02-22 12:00
입력 2020-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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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레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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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사인 훔치기’ 파문을 일으킨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22(한국시간) ESP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휴스턴 외야수 조시 레딕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레딕은 자신의 쌍둥이 아기들 사진에 ‘그들이 암에 걸리면 좋겠다’는 글이 달리는 등 자신의 가족들까지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다른 휴스턴 동료들도 마찬가지 상황을 겪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휴스턴 구단 호텔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시즌이 개막하면 선수들과 함께 다니는 가족들도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과 2018년에 비디오 장치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몰래 파악해 경기에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인 훔치기 당시 휴스턴을 이끌었던 제프 루노 전 단장과 A.J 힌치 전 감독은 징계를 받고 구단에서도 해임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일부 다른 팀 선수들은 시즌이 개막하면 휴스턴 선수들에게 고의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질 기회를 벼르고 있다.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대표는 “선수들의 안전이 이슈로 부상했다”며 “선수들과 가족들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가족이 안전하게 야구장을 오가며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크 대표는 선수들을 보호하는 게 노조의 일이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가족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인 훔치기는 기술 발전이 야구에 일으킨 변화의 일부”라며 “기술이 경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게 된 것은 아주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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