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독한 아홉수 떨치고… 박인비 20승 꿈 이뤘다

LPGA 호주오픈서 20번째 우승컵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이어 두 번째
23개월 만에 환호… 올림픽 출전 기대
“퍼트 감 돌아와 승리… 랭킹 더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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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입맞춤
박인비가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애들레이드 EPA 연합뉴스

박인비(32)가 마침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승째를 일궈 냈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길도 밝혔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48야드)에서 열린 대회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3타를 줄이며 추격한 에이미 올슨(미국·11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커버 우승 이후 23개월 만에 투어 20승째를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20승 이상을 올린 선수로는 28번째,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3)에 이어 두 번째다. 박인비는 23개월 전 19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아홉수’에 시달렸다.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까지 기록한 준우승만 다섯 차례다.

출발은 불안했다. 조아연(20)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박인비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번했다. 하지만 2번홀(파5) 파세이브로 감각을 찾은 뒤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 냈다. 퍼트 감각도 되찾았다. 8번홀(파4) 칩샷이 짧아 위기를 맞았지만 5m 거리의 파 퍼트를, 10번홀(파4)에서도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박인비는 “8년 만에 호주대회에 나와 우승까지 했다. 우리 팀에 호주 사람들이 많아 우승은 더 특별하다”면서 “‘아홉수’라는 말이 있는데 호주가 행운의 장소가 됐다. 후반홀은 바람 탓에 많이 어려웠지만 3라운드까지 3타차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며 기뻐했다.

박인비는 또 “최근 몇 년 사이 말썽을 부리던 퍼트를 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번 주 퍼트가 잘 됐다”면서 “특히 후반홀 중요한 고비에서 나온 파 퍼트 몇 개 덕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수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하루에 그런 퍼트가 2개씩만 들어가도 한 대회에서 8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 퍼트가 우승의 디딤돌이었음을 밝혔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도 가시권에 뒀다. 박인비는 이날 현재 세계랭킹 17위다. 한국 선수 중 여섯 번째 상위 랭커인 그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세계랭킹 15위,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는 “국가대표가 되기란 쉽지 않다”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랭킹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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