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뉴스

설 선물도 가성비·가심비 시대

국산 샤인머스캣·수제맥주·와인… 특산품이 달라졌어요

고당도·망고향 경북 샤인머스캣 인기
영양 많은 완도 전복, 가격 내려 불티
작년 주류대상 2관왕 울산 ‘트레비어’
명절 음식과 어울리는 충북 ‘영동와인’
전주모주·제주 ‘고소리술’ 판매 늘어
전북 파프리카·부산 어묵도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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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샤인머스캣 청포도

설 선물이 바뀌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가 뛰어난 품목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선물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제수용품보다는 신세대 입맛에 맞거나 보관하기 좋은 제품, 부피가 작아 냉장고를 차지하는 면적이 좁은 제품 등이 인기다.

사과의 고장 경북에선 한겨울이지만 ‘샤인머스캣 청포도’가 설 선물로 뜨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뛰어나면서도 망고 향기가 나 포도 중의 포도로 한 번 먹어 보면 다른 포도는 먹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사과·배 등 과육이 단단한 과일과 달리 쉽게 물러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릴 만큼 인기라는 설명이다. 600~700g 3송이에 4만 9900원이다.

수산물이 풍부한 전남은 맛과 영양을 겸비한 ‘완도 전복’이 굴비, 멸치, 김 등 전통 선물 강자를 밀어내는 추세다. 비싸고 귀했던 전복이 대량 양식으로 가격이 내려가 인기품목이 됐다. 청정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란 완도산 전복은 각종 비타민과 철분, 칼슘, 칼륨, 단백질 등이 들어 있어 ‘바다의 산삼’으로 불린다. 완도군의 전복 생산량은 전국 73%를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김, 미역, 다시마, 꼬시래기 등 해조류 종합 선물세트도 있다.

울산에서는 수제 맥주 ‘트레비어’가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트레비어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 수제 맥주와 견줄 만하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비롯한 11가지의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주류대상 2관왕에 오를 만큼 전통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 대표 맥주로 인정받으면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건배주로 지정되기도 했다. 3병 1세트로 된 선물은 종류에 따라 3만원부터 4만 5000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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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인 전북에서는 건강식품인 파프리카가 설 선물로 나온다. 김제시와 남원시 특산물인 파프리카는 수년 전부터 명절 선물 인기 품목으로 등재됐다.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군산 이성당 단팥빵,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전주모주, 호남평야 쌀로 만든 누릉지 등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부각은 날김과 조미김이 진화한 선물류다.

충북은 포도의 고장 영동에서 생산되는 영동와인이 있다. 현재 영동에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를 넘는다. 설 선물용으로 3만~8만원까지 나온다. 숙성이 오래된 와인일수록 비싸다. 관계자는 “탄닌성분이 많은 프랑스 와인 등은 고기랑 잘 어울리지만 명절에 많이 먹는 기름진 음식과는 영동와인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육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제주 고소리술도 인기다. 고소리는 증류식 소주를 만드는 전통 증류기 고리의 제주어다. 천연 암반수와 청정 좁쌀을 발효시켜 만든 제주 전통민속주다. 고려시대 몽골군이 제주에 주둔하면서 전래한 증류기술이 이어져 온 것이다.

부산의 대표 명절 선물은 어묵과 기장 미역이다. 전국 100여곳의 어묵 업체 가운데 45개 업체가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부산 지역 생산량의 70%를 서울 등 외지로 판매할 만큼 부산은 어묵 강자다. 부산 어묵 업체의 공동 브랜드인 ‘부산 어묵’은 여타 어묵보다 가격이 10~20% 비싸다. 고래사어묵, 삼진어묵, 환공어묵 ,영진어묵 등이 유명하며, 삼진어묵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지점을 낼 정도로 인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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