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자들, ‘조국 백서’ 제작…후원금 3억원 나흘만에 마감

조국백서추진위, 홈페이지 개설…후원회장 김어준

“검찰·언론 민낯 봤다” 2~3월 제작
위원장 김민웅, 최민희·김남국 등 참여
진보 내 조국 반대파 “백서 엉망진창될 것”
“언론자유 질식 등 다른 시각 백서도 제작”
공지영 “무슨 3억씩이나 ‘진보 팔이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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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에 답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6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른바 ‘조국 가족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백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조 전 장관 가족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검찰과 언론에 대해 “민낯을 봤다”며 3억원의 백서 후원금을 모금했다.

14일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진위는 백서 발간에 필요한 후원금 3억원 모금을 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금은 9330명이 참여해 홈페이지 개설 나흘 만인 11일 마무리됐다.

추진위는 홈페이지에서 “2019년 하반기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쳐오며 시민들은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면서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서 제작을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이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이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진위 집행위원이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변호사,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등은 백서 필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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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지지자들, ‘조국 백서’ 제작…후원금 3억원 나흘만에 마감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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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인근 반포대로에서 조국 수호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9. 10. 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들은 이달 말까지 원고 작성을 마치고 2∼3월에 백서를 제작해 3∼4월에 후원자들에게 도서를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서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 진영 내 조국 반대파도 다른 시각에서 백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사평론가 김수민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언론장악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찬성파의 조국 백서가 엉망진창일 것을 예상하고도 남는다”면서 “반대파도 백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자유가 고도로 질식되고 있는 세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겠다며 “데이터 분석 등에 능한 참가자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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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조국교수 파면촉구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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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조국교수 파면촉구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8
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을 옹호해온 공지영 작가는 백서 제작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모았다며 ‘조국 팔이’라고 비판했다. 공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면서 “진보 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데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공 작가는 다른 글에서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1000만원”이라면서 “3억이면 책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원장 김민웅 교수는 “취재·원고료·진행·제작 등 비용으로 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가 발간 후 후속 비용 발생 가능성과 책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1억원을 추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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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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