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주장’ 여성 인터뷰 “2016년 고소 못했던 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9-12-10 08:47
입력 2019-12-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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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주장 여성 인터뷰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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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 인터뷰 “김건모, 방송서 안 봤으면 좋겠다”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뷰에 나서 “김건모를 두 번 다시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9일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마스크를 쓴 채 인터뷰에 나선 A씨는 2016년 8월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곧바로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건모가 출연하고 있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서 자꾸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시간이 너무나 큰 정신적 고통이었다”면서 고소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 사과와 함께 두 번 다시는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A씨는 법률 대리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건모 소속사 측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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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주장 여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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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A씨의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 전문.

Q. 사건 이후에 왜 바로 고소하거나 신고하지 않았느냐

A씨: 그때 당시에는 경황이 너무 없었다. 저 나름 잊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고. 제 나이도 창창하고. 혹시 뭐 미래에 너무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는 거고.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Q. 3년이 지난 지금 용기를 내신 거다. 3년이 지난 지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말해 달라.

A씨: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은 내 속도 모르고.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서 자꾸 즐거워하고 좋아하고. 그런데 막 날 강간할 때 입었던 그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지 않느냐. 재방송도 나오고. 너무 저한테 고문이었다. 그 시간이. 가족한테 말도 못 하고. 너무나 큰 정신적 고통이었던 것 같다.

Q. 김건모에게 바라는 게 있느냐

A씨: 저는 처음부터 솔직히 돈을 바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함께 두 번 다시는 방송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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