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백원우 별동대 없었다”… 檢, 서초署 이례적 압수수색

“숨진 특감원, 고래고기 사건 조사에 투입”

당시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 ‘선긋기’
특감원 휴대전화 확보… 경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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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정 출신 檢수사관 빈소 찾은 尹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검찰수사관 A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의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A씨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참고인 조사를 앞둔 지난 1일 서초구 서초동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민정수석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며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별동대’ 가동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검찰수사관 A씨가 백 전 비서관 밑에서 직제에 없는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김 전 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숨진 검찰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에서 ‘(대통령) 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도 “직제상 없는 일이라든지, 비서관의 별동대라든지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대통령비서실 직제령에 따라 친인척·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를 했지만 2018년 1월 민정수석실의 행정부 내 기관 간 엇박자 및 충돌 실태 점검 당시 검경 갈등의 대표적 사례였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 조사에 업무 지원 차원에서 투입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민정비서관실 직원들의 ‘울산행’은 ‘울산시장 사건’ 수사와 무관하며 업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A씨가 울산지검에서 수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민정비서관실 동료와의 통화에서 “울산지검에서 오라는데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울산 고래고기’ 때문에 간 것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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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지난1일 국회에서 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창성동 별관에서 백원우(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팀이 활동했으며 각종 불법사찰과 인사, 수사에 개입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모습. 2019. 1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씨를 부검한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사망 시점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쯤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사망 원인과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 입장에서) 공개돼서는 안 될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고인의 유류품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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