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거품 장벽’으로 해양 쓰레기 유출 막는 기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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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고민거리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 줄 독특한 아이디어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물주간(Amsterdam International Water Week)에서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명 ‘그레이트 버블 베리어’(Great Bubble Barrier)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강이나 바다의 운하 바깥쪽에서 강력한 공기를 내뿜어 거품 차단막을 세우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깊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바다로 떠내려가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거품 장막에 막혀 다시 운하 입구로 돌아오고, 이를 운하 입구에서 한꺼번에 건져 올릴 수 있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콘크리트 등의 물리적인 장벽이 아니기 때문에 선박의 운항에 영향을 주지 않고, 더불어 물고기 등 해양 생명체에게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덜란드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시연한 시범 장치가 암스테르담 웨스터독 운하에 설치됐다. 이 장치는 향후 3년간 해당 지역에서 성능을 시험한 뒤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개발한 네덜란드 스타트업 기업 측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해양에 따 다니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라면서 “이 기술은 북해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방향을 더 쉽게 우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맥주 바에 들렀다가 잔에 맥주 거품이 차오르는 것을 본 뒤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면서 “우리는 이 기술이 1년 동안 한 운하에서 평균 42t의 쓰레기를 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몇 년간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유럽 다른 국가와 아시아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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