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적색수배 내려졌는데…윤지오 “진실 위해 나아갈 것”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업데이트 2019-11-08 07:39
입력 2019-11-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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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4.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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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윤지오는 SNS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경찰은 윤씨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한 상태다.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고 있지 않다.

윤지오는 “인터폴 적색수배는 강력 범죄자로 5억 이상,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다. 편파적인 수사, 과거 증거 인멸,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내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 기자 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됐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향후 대응 계획을 전했다.

한편 윤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 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후원자들은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 등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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