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가족들, KBS 사장에 원본 영상 요구 대구시장·경북지사 일주일 지나서야 찾아와 “사진 찍으러 왔느냐…사과 받지 않겠다”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피해 가족들이 6일 ‘헬기 이륙 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던 KBS를 강하게 성토했다.
또 지난달 31일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야 피해 가족들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피해 가족들의 강한 반발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날 오후 양승동 KBS 사장이 가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았지만, 피해 가족들은 양승동 사장을 거세게 밀치는 등 분노를 강하게 드러냈다.
결국 양승동 사장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쫓겨났다.
사고 수습과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이 대구, 경북, 강원 등에 분산돼 있어 수색 상황과 정보 등을 제 때 파악하지 못하는 등 컨트롤타워가 없자 정부는 이날 강서소방서 3층에 행정안전부, 해경, 해군, 소방청 등의 인력이 포함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이나 수습 등과 관련해 피해 가족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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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족들은 KBS 촬영 영상의 원본 공개와 독도 헬기 이착륙장에 설치된 CCTV 공개 등을 요구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KBS 영상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며, 독도 내에 설치된 CCTV 16개에 대해서도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지숙 시의회 의장, 장경식 도의회 의장 등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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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사고 발생 7일이 되어서야 피해 가족들을 처음 찾은 것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가족대기실보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먼저 찾았다.
권영진 시장은 이곳에서 “대구·경북에서 유가족 지원이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을 해달라”고 했다.
권영진 시장이 실종자 가족들을 ‘유가족’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하자 이승우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장이 “실종자 가족”이라고 바로잡았다.
이후 이들은 가족대기실로 걸음을 옮긴 뒤 실종자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모두 외면했다.
한 유족은 “왜 이제서야 왔느냐. 만약 도지사님 새끼였다면 외국에 있었더라도 바로 귀국하지 않았겠느냐. 사과도 골든타임이 있다. 사과를 받지 않겠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경북도 해외시장을 확보한다며 중동과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지난 4일 귀국했다.
실종자 가족은 “사진 찍으러 왔느냐. 마음 편하려고 왔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권영진 시장을 강하게 밀치며 “우리 오빠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피해 가족들의 반발이 거세자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고가 하루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