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파트서 3살 아들과 어머니 욕실서 숨진 채 발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업데이트 2019-09-16 22:59
입력 2019-09-16 21:17

30대 어머니 가슴에 흉기 찔려…아들은 욕조 물에 빠져 숨져

남편이 발견, 경찰에 신고
母 “힘들다” 메모…우울증 치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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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배기 아들과 30대 어머니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12분쯤 덕진구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A(39·여)씨와 그의 아들(3)이 숨진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가슴 부위를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아들은 욕조 물에 빠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 안에서 “요즘 슬럼프다. 힘들다”는 내용의 A씨 메모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6∼7월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외부인의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어머니와 아들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면서 “A씨의 극단적 선택,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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