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강한 의견 불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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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2019.9.11
AP 연합뉴스

1년 6개월간 미국 대외정책 초강경 노선 주도
트럼프 “경질” vs 볼턴 “사임”…진실 공방 논란
북미협상 재개 국면 속 향후 영향에 초미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질 배경과 관련,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며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외교가에서 ‘슈퍼 매파’, 즉 초강경파로 꼽혀 온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주요 대외 정책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사직서가 이날 오전 제출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여 사퇴 과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볼턴 보좌관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온 북한이 최근 실무 협상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는 등 북미 간 실무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경질이기에 그 배경과 향후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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