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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장소에서 흉기 등을 확보하는 한편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 부위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한 모텔에서 거주하며 종업원으로 일하는 A씨는 지난 8일 모텔에서 손님으로 온 B(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새벽 경찰에 자수한 A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가 머물던 방에서 살인을 저지른 A씨는 B씨의 시신을 방 안에 수일간 방치했다. 이후 시신을 유기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시신의 머리와 사지 등을 절단한 뒤 12일 새벽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유기 과정에 대해 잔혹성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시신을 방 안에 수일 방치하다가 훼손해서 유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가 지목한 모텔에서 범행에 쓰인 망치와 칼 등을 확보했으며 유기 장면이 담긴 CCTV 화면도 일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공범 여부,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