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탈출 시도·망명 7년 만에…류현진 前동료 푸이그 美시민 되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업데이트 2019-08-16 02:30
입력 2019-08-15 20:50
이미지 확대
야시엘 푸이그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함께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시엘 푸이그(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에 망명한 지 7년 만에 미국 시민이 됐다. 푸이그는 15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성조기를 든 사진과 함께 ‘미국 시민이 될 위대한 기회를 준 신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한 푸이그는 목숨을 건 네 번의 탈출 시도 끝에 2012년 멕시코에 도착했다. 당시 미국과 쿠바의 정치적 긴장 관계가 이어진 탓에 직접 망명하지 못하고 제3국에 먼저 망명한 후 미국에 입성했다. 다저스 구단은 그해 7년 동안 4200만 달러(약 51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푸이그를 영입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푸이그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팀동료와 충돌하는 잦은 돌출 행동과 타 구단의 빈볼 시비를 겪었다. 탈출 과정에서 신세를 진 멕시코 밀수 조직 ‘로스 세타스’의 협박에 연봉 일부를 상납하고 급기야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푸이그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가 지난달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8-16 26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