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DHC테레비, JTBC 화면 갖다썼다가 콘텐츠 차단당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업데이트 2019-08-13 17:33
입력 2019-08-13 17:30
“불매운동 하는 한국인 어린아이 같은 짓”
DHC코리아 “출연자 발언에 동의 안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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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사 DHC테레비가 13일 JTBC 뉴스룸의 보도화면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유튜브로부터 콘텐츠 차단조치를 당했다. 2019.8.13
DHC테레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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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방송사 ‘DHC테레비(텔레비전)’가 13일 JTBC 뉴스화면을 허락없이 썼다가 유튜브로부터 콘텐츠를 차단당했다.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는 이날 시사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에서 ‘한국 뉴스의 디스(공격)를 받았다’며 JTBC 뉴스룸의 보도 화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조센징은 한문을 썼다. 한글은 일본인이 만들었다”는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출연자는 JTBC가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한 것에 대해 “사람 얼굴에 모자이크를 한 것은 좀 너무 했다”며 비웃었다.

여자 출연자는 “한국인의 60%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며 “어린아이가 하는 짓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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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사 DHC테레비가 13일 JTBC 뉴스룸의 보도화면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유튜브로부터 콘텐츠 차단조치를 당했다. 2019.8.13
DHC테레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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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업로드 된 지 약 5시간 만에 차단돼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다.

유튜브는 “동영상에 JTBC 콘텐츠 허브에서 저작권상 이유로 차단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며 동영상을 가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DHC의 한국 법인인 DHC코리아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김무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했다.

DHC코리아는 “DHC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죄드린다”며 “출연자들의 모든 발언에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반대의 입장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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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사 DHC테레비가 13일 JTBC 뉴스룸의 보도화면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유튜브로부터 콘텐츠 차단조치를 당했다. 2019.8.13
DHC테레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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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며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혐한 논란 이후 SNS 댓글 기능을 차단했던 DHC코리아는 댓글을 열어놓고 소비자의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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