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미래와 재결합 구정치 이합집산이지만...”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업데이트 2019-08-13 16:28
입력 2019-08-13 16:15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직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합종연횡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저희 대안 신당은 간결하고 개혁적으로 뚜벅뚜벅 가자는 것이다. 그러면 정치적 상황도 바뀔 것이고 (나아가)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의원이나) 평화당에 남아있는 의원들도 합쳐 더 큰 정당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의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대해서는 “구정치 이합집산”이라면서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박점치)’에서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것은 명분도 없고 민주당에서도 환영하는 바도 아니고 양당제 폐허를 우리가 협치를 통해 제3지대 신당으로 하자는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의 정체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반드시 차기 정권에서 진보개혁정권이 재창출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의당과는 가치관이 다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손학규 대표에게 유승민 전 대표와 논의를 해서 자산 70~80억 기득권 다 주고 대신 비례대표를 제명해서 나오면 우리가 제3지대에서 만날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었는데 안 나오니까 우리도 탈당을 택했다”면서 “같이 할 거냐 이것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말하지만 합종연횡, 이합집산으로 오늘날 정치 생태계, 국민의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신중하게 잘해야지 괜히 총선 1석 승리를 위해서 잘못 움직이면 폭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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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또 “정치든 정치인이든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똑같을 수는 없지만 손학규 대표는 그의 양심상 진보의 가치를 버리고 무엇이 되겠다고 해서 자유한국당 보수로 갈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는 본래 보수였는데 대통령이 되려고 진보로 위장취업을 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이라면서 “안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는 일찍부터 한국당으로 간다고 봤다. 그래서 (손 대표에게) 합의이혼해서 서로 진보의 가치를 지켜나가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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