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 ‘호남 비하’ 일베 용어 자막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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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아내의 맛’ 일베 용어 자막 논란
TV조선

TV조선 프로그램 ‘아내의 맛’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를 써서 논란이 되자 26일 사과했다.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아버지가 콘서트를 앞둔 딸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제작진은 민어를 손질하는 송가인 아버지를 두고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전라디언’은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이 호남 지역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은어다.

이 말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호남권을 뺀 전국의 광역단체장 당선자가 한나라당 또는 당시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라는 결과가 나오자, 이를 두고 조롱하듯이 ‘전라도만 한국이 아닌, 별개의 국가 같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즉 ‘호남 지역 사람들은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차별적인 혐오 단어다.

방송 이후 시청자 항의가 폭주하자 ‘아내의 맛’ 제작진은 “이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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