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유람선 재진입해 실종자 추가 수색

헝가리 요원만 진입하려다 계획 수정

4명 수습 때까지 수상 수색 공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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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체펠섬 선착장에 전날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정박해 있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선체로 진입해 실종자 추가 수색을 실시했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1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왔지만 한국인 실종자 4명은 여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마지막 1명의 실종자까지 꼭 찾겠다”고 의지를 다진 가운데 수색 작업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시간) 오전 인양된 허블레아니호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했다. 헝가리 측은 당초 선박 인양 후 자국 수사 요원들만 선체 안으로 진입해 수색과 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우리 정부의 요구로 계획이 수정됐다. 우리 측 긴급구조대장인 송순근 육군 대령(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가 바지선에 올라왔을 때 우리 대원이 (내부) 수색을 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기계실 발전기 등에서 전류가 흐른다고 헝가리 측이 밝혀 진입이 제한됐다”면서 “우리 대원 2명이 오늘 선체에 들어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날 수색에서도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다면 수색 작업은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남은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 가족의 귀국 지원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당분간 지금처럼 유지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선박 인양 뒤에도 수상 수색 등 공조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측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11일 부주의로 인한 다중 선박 사망 사고 혐의만 적용된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64)에게 추가로 뺑소니 혐의가 적용될지 묻는 질문에 “아직 한 가지 혐의만 적용되고 있으며 수사를 통해서 결정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부다페스트 법원은 유리 C의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1500만 포린트(약 6300만원)를 보석금으로 내고 위치추적장치를 착용한 채 부다페스트에만 머무르는 조건이다. 우리 정부는 선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송 대령은 “(전날) 우리 구조대원이 시신을 수습할 때 나이 드신 어르신이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50대인 여성과 어린아이는 친적 관계로 확인됐다. 허블레아니호에 탄 미성년자는 외할머니, 어머니 등 3대가 함께 가족 여행을 왔던 6세 여아가 유일했다. 다만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언론에서 전날 “여아와 어머니가 함께 발견됐다”고 쓴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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