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올림픽에 ‘벚꽃’ 모양 성화봉 제작

강경민 기자
업데이트 2019-03-21 09:49
입력 2019-03-21 09:49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이재민용 가설주택 자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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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쿠라’ 성화봉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사쿠라’ 성화봉 내년 7월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성화 릴레이에 사용될 성화봉.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사쿠라) 형상을 한 이 성화봉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가설주택을 짓는 데 썼던 알루미늄 새시를 재활용해 제작했다. 2019.3.21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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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부흥올림픽’으로 치르고자 하는 일본이 국내 성화 봉송 때 사용할 벚꽃(사쿠라) 모양의 성화봉을 만들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색과 형상이 일본을 대표하는 꽃인 벚꽃 모양을 한 이 성화봉 제작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이재민들의 가설주택에 쓰인 알루미늄 패널이 재활용됐다.

성화봉 길이는 71㎝, 무게는 1.2㎏이다.

위쪽에서 보면 벚꽃 모양을 하고 있고, 색조는 분홍색과 금색을 조합한 ‘벚꽃 골드’다.

성화봉 소재인 알루미늄 재질의 약 30%는 부흥의 의미를 담아 동일본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3개 현의 가설주택을 짓는 데 썼던 알루미늄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이 성화봉을 디자인한 요시오카 도쿠진(52) 씨는 “이재민들이 고뇌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세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 12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채화식을 거쳐 3월 20일 일본에 도착하는 성화는 3월 26일 후쿠시마현에 있는 J빌리지에서 출발한다.

이어 사흘간 후쿠시마현을 돈 뒤 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 24일까지 총 121일 동안 일본 곳곳을 누비게 된다.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 시설을 갖춘 J빌리지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대응 거점이었다.

성화 주자는 하루에 80~90명이 나서고 한 사람당 200m가량을 뛰게 된다.

주자는 올여름 무렵부터 공모 등을 통해 뽑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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