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실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9-03-21 20:17
입력 2019-03-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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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의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실린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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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에서 제작한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자료사진으로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면서 책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지는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페이지에 쓰인 자료사진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2010년 방영된 KBS 드라마 ‘추노’를 출처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실제 장면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등장인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좌우를 반전시킨 이미지다.

이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 온라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합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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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 이 이미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비하한 사진이 교학사의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실렸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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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교학사가 출판한 교재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고급 1·2급)’ 238페이지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학사 측은 “신입 직원이 구글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무현재단 측에 사과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교재는 전량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우편향 및 역사 왜곡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했던 출판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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