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 시간표 갖고 있지 않아…서두르지 않을 것”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9-02-20 09:21
입력 2019-02-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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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시간표 갖고 있지 않아”
트럼프 “(비핵화) 시간표 갖고 있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우주군 창설에 관한 ‘우주정책명령 4호’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의한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다”며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19.2.20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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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속도조절론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지만, 회담 성과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 조야의 회의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대외적인 목표치를 낮추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의 기대치를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동결’로 낮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의한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목표지만, 특별히 서두를 것은 없다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견지하면서도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오전 나눈 전화 통화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리고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할 것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면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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