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서 김영철과 2시간 면담
베트남 다낭 회담 무게… 장소 추후 발표
비핵화와 보상 조율이 회담 성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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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제 북한(김 부위원장)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만남이었다. 거의 두 시간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마도 2월 말 언젠가 만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정상회담 개최지를 선정했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최국이 어딘지 부연하지 않았지만 베트남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됐다”고 전했다. 베트남으로 낙점된다면 수도 하노이가 유력하지만 현지 외교가 등에서는 다낭 개최설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그것(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많은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북한과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간 ‘비핵화와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한 조율이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상에 이목이 쏠린다. 워싱턴 고위급회담 등의 공을 넘겨받아 북·미 간 세부 이견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1-2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