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공쳐’ 물병 걷어찬 이승우…형님들 “이해는 된다”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9-01-17 10:13
입력 2019-01-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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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는 벤투 감독과 손흥민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승우는 이날 후반전 교체 불발에 벤치로 돌아가며 물병을 차버리는 경솔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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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중국전에도 교체로나마 뛰지 못하게 되자 화가 치밀어 물병에 분풀이를 했다. 형님들은 막내의 철 없는 행동을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일 급하게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승우는 그날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도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중국과 최종전에도 이승우를 벤치 멤버로 놔뒀다.

후반 들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주세종(아산)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을 후반 막판 교체하면서 선택한 선수는 이승우가 아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호출에 대비해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벤치에서 몸을 그만 풀고 돌아오라는 신호가 나오자 실망한 듯 벤치로 복귀하면서 물병을 차버렸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겠지만 자칫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선배’들은 이승우의 행동을 아쉬워하면서도 후배의 열정을 보듬어 안았다. 기성용(뉴캐슬)은 “이승우가 물병을 차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이)승우를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필요한 존재”라며 “잘 얘기해서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승우가 물병을 찰 때 옆에 있었다”며 “(이)승우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워낙 잘 알아서 하는 선수”라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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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는 벤투 감독과 손흥민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승우는 이날 후반전 교체 불발에 벤치로 돌아가며 물병을 차버리는 경솔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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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이승우, 팀 승리에도 물병만 만지작? 축구대표팀 이승우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자축하는 벤투 감독과 손흥민 주변을 지키고 있다.
이승우는 이날 후반전 교체 불발에 벤치로 돌아가며 물병을 차버리는 경솔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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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 황인범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1.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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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리우이밍의 수비를 따돌리며 돌파하고 있다. 2019.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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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김민재가 헤딩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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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가 공다툼을 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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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가 패널티킥으로 득점하고 있다. 20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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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인범이 태클을 당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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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중국 수비수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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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김민재가 헤딩으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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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져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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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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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구자철과 교체되며 한국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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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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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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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오른쪽)이 황인범(왼쪽)과 함께 두 번째 골을 넣은 김민재를 격려하고 있다. 201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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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오른쪽)가 17일 중국전 막판 교체 투입이 무산되자 화가 나 물병을 걷어찼다. 사진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같은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준비하던 모습. 왼쪽부터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김문환, 황인범, 지동원, 기성용, 이승우.
아부다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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