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술집 영업 2년째 내리막…실질 매출액 2010년 이후 최소

김태이 기자
업데이트 2019-01-12 10:39
입력 2019-01-12 10:39

물가상승 영향 제거한 1∼11월 비교…“외식문화 변화·사드 갈등 영향”

작년에 술집이나 식당 등의 실질 매출액이 통계작성이 시작된 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작년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불변, 이하 동일)는 97.0(잠정)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1∼11월 기준 가장 낮았다.

소매 판매액지수는 표본조사로 파악한 매출액 총액을 2015년 평균(100)을 기준으로 삼아 환산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결국 작년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실질 매출액은 같은 기간 기준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11월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6년 100.9였는데 2017년 99.0을 기록한 것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식당이나 술집 등의 영업 실적이 저조한 것에는 외식문화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장이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 조리 식품을 사서 소비하는 이들이 늘었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추세 속에서 직장인의 회식도 줄어드는 등 전통적인 외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감소한 것도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영업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관련 산업의 고용은 축소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만5천명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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