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떠밀려와 숨지는 마젤란 펭귄 암컷이 수컷의 3배인 이유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9-01-08 14:31
입력 2019-01-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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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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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 최남단 해변에 떠밀려와 생을 마치는 마젤란 펭귄 가운데 암컷 숫자가 수컷의 3배가 되는 이유가 뭘까?

해다마 수천 마리의 마젤란 펭귄이 이렇게 목숨을 잃거나 다치거나 기름을 잔뜩 묻힌 채로 발견되는데 암컷이 희생되는 숫자가 현저하게 높으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르헨티나 국립 파타고니아 센터의 플라비오 퀸타나 박사는 “먹을 것을 충분히 구하지 못한 펭귄들이 해변에 떠밀려와 목숨을 잃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과학잡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일본과 아르헨티나 연구진의 결론은 굉장히 색다른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긴다. 이들 과학자들은 마젤란 펭귄 수컷들은 우루과이 해안 정도까지만 먹이를 구하러 북상하는 반면, 암컷들은 더 멀리 브라질 연안까지 먹이를 구하려고 더 긴 여정을 감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때문에 이들 암컷들이 번식하고 새끼들을 길러냈던 남쪽 해변에 떠밀려올 때 수컷보다 더 기력이 소진되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

해서 이들 과학자들은 암컷들이 더 위쪽에까지 올라가 먹을거리를 구하는 이유를 규명하려 한다고 영국 BBC가 8일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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