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직원들에게 맥주병·수저통 집어던진 남성…안 말린 지인

업데이트 2018-12-19 15:19
입력 2018-12-19 15:19

피해자 가족 “무서워서 가게 운영 못하겠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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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가 지난 18일 공개한 남성 손님의 특수폭행 영상. 이 남성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 비디오머그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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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술집에서 남성 손님이 가게 종업원들에게 맥주병과 수저통을 던지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놓여있던 탁자를 뒤엎어 난동을 부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비디오머그는 지난 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남성 손님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제목은 ‘식당에서 맥주병 던지고 상 엎으면? 응 입건이야~’다.

영상을 보면, 난동을 일으킨 남성 2명 중 한 명이 건너편에 앉아 있던 여성 손님들에게 술을 권하려 했다. 이때 가게 주인이 이 남성의 행동을 말렸다.

그러자 이 남성들은 가게 사장과 종업원들을 향해 고성과 함께 불만을 쏟아냈다.

남성들의 ‘진상’ 행동은 여자 손님들이 가게를 나간 뒤에도 이어졌다.

그 후로도 남성들과 가게 직원들 사이에서 얘기가 계속 오갔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잔에 있던 맥주를 바닥에 힘껏 뿌렸다. 방향은 가게 직원들을 향했다.

이 남성은 또 탁자에 있던 맥주병을 손으로 쥐더니 직원들을 향해 힘껏 던졌고, 급기야 수저통을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가게 종업원들과 사장은 황급히 가게 밖으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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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가 지난 18일 공개한 남성 손님의 특수폭행 영상. 이 남성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 같이 온 남성은 이를 방조했다. 비디오머그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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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온 남성은 이 가해 남성을 전혀 말리지 않고 방조했다.

이후 가해 남성은 냉장고에서 술을 한 병 꺼내 같이 온 남성이 있는 자리에 앉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폭행을 일삼은 남성은 음식이 놓여있던 탁자를 뒤엎기까지했다.

피해자 가족은 비디오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지금 거의 사람을 못 만나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이 또 와서 위해를 가할지 걱정된다. 이런 상태라면 무서워서 (가게를) 운영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특수폭행 혐의는 단체로 또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타인에게 폭행을 가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로,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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