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조짐’ 대종빌딩 폐쇄했지만 3분의 1만 이사

업데이트 2018-12-14 09:25
입력 2018-12-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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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삼성동 건물 균열 간 기둥… 입주자 퇴거
‘붕괴 위험’ 삼성동 건물 균열 간 기둥… 입주자 퇴거 12일 붕괴 위험으로 입주자들이 퇴거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에서 한 관계자가 균열이 간 기둥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건물 2층 중앙기둥에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점검을 실시한 뒤 입주자들을 모두 퇴거시켰다. 준공 28년째인 이 건물은 긴급 점검 결과 사용금지 등이 요구되는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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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조짐을 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일반인 출입이 폐쇄됐다. 입주한 업체 가운데 3분의 1만 이사를 마쳤고 나머지는 강남구 허가를 받아 짐을 빼고 있다.

13일 자정부터 대종빌딩 출입문을 폐쇄조치한 강남구청은 건물 내 거주자는 없으나 입주 업체 79곳 중 물건이 남은 업체가 일부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5시 기준 완전히 이사를 마친 곳은 34%인 27곳이다.

건물주들은 회의를 열고 대표단 4명을 구성해 긴급보강공사와 정밀안전진단 협의에 나섰다. 임차인들도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우선 구가 확보한 안전기금으로 2층 중앙 기둥 주변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긴급 보강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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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우려에 폐쇄된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우려에 폐쇄된 삼성동 대종빌딩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종빌딩이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강남구청은 이날 0시부터 대종빌딩 출입문을 폐쇄조치하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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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개월이 걸리는 정밀안전진단은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종빌딩은 건물주가 113명에 달해 동의 절차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됐다. 다행히 건물주들이 이날 회의에서 대표단을 구성해 구와 협의에 나서면서 안전진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사무실을 구하지 못한 입주자를 위해 동주민센터, 보건소,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의 빈 공간을 파악해 입주자에게 임시 사무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대종빌딩 인근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순찰차 1대가 24시간 교대 근무 중이며, 소방 인력과 3t 규모 소방차가 인근에 대기 중이다.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 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달 말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이에 강남구는 전날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시설물로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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