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국어 점수에 절망”

‘불수능’ 성적표 받은 수험생 대부분 울상…고 3 교사 “냉철하게 정시 전쟁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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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성적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서울 서초고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아 든 뒤 긴장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올 것이 왔구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 “한 명씩 성적표 받으러 나오라”는 교사의 말에 학생들은 “아~” 하는 탄식부터 쏟아냈다.

성적표를 받아 든 한 학생은 “1등급이라고 생각했던 국어가 2등급으로 떨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학생들도 잇따라 “국어 점수에 절망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어가 역대 가장 어려웠던 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법했다. “3등급으로 예상했던 한국사가 1등급으로 나왔다”고 기뻐하는 학생도 있었다. 답안지를 한 칸 어긋나게 작성한 학생을 비롯해 가채점 결과와 실제 성적이 크게 다른 학생은 나오지 않았다.

성적표가 나온 이후 입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걱정하는 학생도 많았다. 이모(19)양은 “예전과 다르게 대부분 수시로 대학을 가기 때문에 최저등급 컷만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김모(19)양은 “불수능에 대한 충격은 가채점을 할 때 이미 다 받았다”면서 “이미 나온 성적을 바꿀 순 없으니, 앞으로 이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표를 받으러 학교를 찾은 재수생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이모(20)씨는 “한 과목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이 나왔다”면서 “지난해 수능을 망쳐서 재수했는데 수시 최저등급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며 웃었다. 반면 박모(20)씨는 “물리 등급이 생각했던 것보다 떨어졌다”면서 “이번 수능에서 물리가 너무 쉽게 출제돼 피해를 봤다”고 한탄했다.

고3 교사들은 “불수능이다 보니 성적표를 받은 학생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면서 “학생들에게 너무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냉철한 자세로 ‘정시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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